세상이 많이 변하고 나를 둘러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죠?
가끔이지만 나를 돌아볼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거울 속에 비친 초췌하고 어딘가에 쫓기고 있을 긴장된 모습을 바라보며 "원래 난 이런 모습이야?"라고 단정 짓고 있진 않으신가요?
어릴 적 아이의 모습을 한 내 눈에 비춘 세상은 뭐든 꿈만 꾸면 다 이루어질 것만 같았고, 세상은 따뜻하고, 나에게 한없이 넓은 기회를 줄 것만 같았지만 살면서 주변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우린 인식하지 못한 채로 조금씩 타인을 쫒는 삶을 내 꿈의 완성으로 잘못된 이상을 그려가고 있진 않을까요?
"남들이 다 하니까?"
"남들은 그렇게 사니까? "
"나만 너무 튀면 안 되니까?"
"나만 이상해 보이진 않을까?"
제1장.
언젠가부터 우린 내가 아닌 타인의 모습을 보면서 내 삶의 성공과 만족, 행복과 기쁨을 투영하기 시작했죠.
넘쳐나는 SNS 콘텐츠를 보면 나만 뒤처지고 나만 재미없는 무료한 삶을 사는 루저처럼 느껴지셨을 거예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의 이면을 생각해 보면 진실이 아닌 허구 속에서 그들이 보이고 싶은 모습만을 만들어 가면서 타인의 주목을 받으며 그 안에서 사랑이라는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위를 하곤 하죠.
진짜는 그런 허구의 사랑이 아닌 내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안의 자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세에서 시작되는데 말이죠.
너무 빨리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어서 우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별하는 눈을 가리면서 사는 것은 아닌가 싶어 지네요. 왜냐면 내 눈을 가리고 있는 그 무언가를 벗겨내면 나만 이상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서 그냥 가려진 채로 애써 무시하듯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 싶네요.
아파도 외로워도 슬퍼도 우린 안 그런 척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지 못한 채로 또 다른 페르소나를 소환해서 혹시나 내 진짜를 보면 떠나갈지 모를 상대방의 빈자리가 두려워 안 써도 되는 가면을 쓰고서 거짓 웃음을 짓고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내 진짜를 마주할 상대방의 반응과 행여 떠나가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긴장 속에 늘 내가 아닌 모습으로 상대를 대하고 거짓웃음과 거짓 사랑으로 진심이라는 말로 상대의 귓가를 속삭이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문제는 그런 페르소나로 상대를 대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를 모른다는 점에서 문제는 시작되죠.
나를 사랑할 줄도 모르면서 "모든 이에게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허세를 떨고 있는 모습들이 안타깝고 애처로워 보일정도랍니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은 망각하고 사랑을 받기 위해 또 따른 나를 만들어놓고 사랑해 달라고 구걸하는 모습이 너무나 가식적이고 애처롭네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사랑받을 만큼의 충분한 자격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지만 그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사랑을 구걸하고 거짓 사랑을 나누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고 이미 생겨버린 생채기를 더 크게 만들어 흉으로 만들어버리는 트라우마 같은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지옥보다 더 무섭고 잔혹하다 느낄 겁니다.
어릴 적 순수했던 그 시절의 현실은 따뜻했고 나눔에 인색하지 않았던 필터 없는 세상이라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삶의 무게와 겹겹이 쌓여가는 또 다른 페르소나 사이에서 진짜 모습을 저 깊은 곳으로 숨긴 채 억지웃음으로 힘겹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진 않나 생각이 드네요. 우린 분명 진짜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모습을 더 대면하기 어려우실 거예요. 왜냐면 그 모습은 너무나 약하고 순수하며, 유리같은 모습일테니까요. 그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면 우린 이상한 사람 취급받거나 혹시나 배신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능하면 더 깊은 곳으로 숨기고 절대 보여주려 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요즘 들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왜냐면 물리적 아픔은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100세 시대를 뛰어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내면의 아픔은 거짓과 거짓으로 서로를 대하는 현실에서 치료보다는 외면하는 쪽을 택하고 그 고통과 상처에 귀기울이지 않는 편을 택하는 것으로 생각해 버리잖아요. 거울 속에 비친 잘 포장된 얼굴 속에 진짜 내 자아는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비치는지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아프면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하면 금방 나아버릴 병들이지만 내 안의 자아가 아프면 어떤 식으로 치료하고 연고를 발라주실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우리 현실에서 물질적인 기술개발은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급성장중이지만 내면의 성장에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 한계가 보이고 외부로 보이는 삶의 수준은 상상하지 못할 만큼 혁명을 이루고 있지만 그런 기술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진짜 모습은 아직도 어린아이 수준에서 억지로 어른스러운 모습처럼 보이려는 아이의 불안한 모습은 아닐까 오늘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이미 사랑받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내면의 자아를 조용히 그리고 차분히 마주해 보시길 바라요.
그러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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